밥맛 좋은 쌀이 나기로 유명한 경기도 평택. 광활한 평야 한가운데 전통주를 만드는 특별한 전통주를 만드는 양조장 모녀가 있다. 바로 다섯 번 발효시킨 오양주를 만드는 엄마 이예령(56세) 씨와 작은 딸 김담희(25세) 씨다. 원래 예령 씨는 5남매 장남에게 시집와 맏며느리로 시부모와 시동생들과 한집살이를 하던 평범한 주부였다. 술 좋아하는 남편과 시댁 식구를 위해 술을 직접 만들던 예령 씨. 전통주의 매력에 빠져 10년 전에 양조장까지 덜컥 차렸다. 술맛도 좋았지만 실은 엄마를 돕기 위한 마음이 더 컸던 것. 이런 마음도 몰라주고 채근만 하는 엄마. 관심은 온통 언니에게만 있는 것 같아 서러움이 자꾸 밀려든다.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담희 씨. 결국 엄마에게 서울에서 나가 살고 싶다고 폭탄선언. 짐을 싸 들고 나가버리는데….과연 양조장 엄마와 작은 딸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?